[앵커]<br />친러시아파와 친서방파 의원들 간의 다툼이 끊이지 않는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또 한 번 살벌한 주먹다짐이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의원들의 모습을 보는 국민의 마음은 어떨까요?<br /><br />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우크라이나 급진당 당수 올렉 랴슈코 의원이 옆자리에 앉아있는 '야권 블록' 지도자 유리 보이코 의원에 대한 비난을 쏟아냅니다.<br /><br />보이코 의원이 러시아를 수시로 방문해 지시를 받는 스파이라고 몰아붙인 겁니다.<br /><br />[올렉 라슈코 / 급진당 당수 : 보이코 의원은 모스크바에 가서 크렘린 궁의 지시를 받았습니다. 왜 그를 감옥에 집어넣지 않는 겁니까?]<br /><br />잠자코 있던 보이코 의원,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더니 다짜고짜 랴슈코 의원 얼굴에 주먹을 날립니다.<br /><br />한판 붙으려는 두 사람을 동료 의원들이 겨우 떼어놓았지만, 비난 발언이 계속 이어지자 또 한 번 주먹이 날아갑니다.<br /><br />[안드레이 파루비 / 의회 의장 : 보이코 의원에게 경고합니다. 당신이 의원들의 머리를 깨거나 불구로 만들던 시대는 지났어요. 이 회의에서는 누구나 발언권을 갖고 있습니다.]<br /><br />의장의 강력한 경고를 받은 보이코 의원은 자신의 펀치에 만족한 듯 웃으며 퇴장합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 의회에서는 이런 난투극이나 집단 몸싸움이 낯설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자국 영토였던 크림공화국이 러시아에 강제로 편입되고 이후 내전까지 겪으면서 친러시아 성향 의원들과 친서방 성향 의원들 간에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이미 내전 책임이나 법 개정 등을 두고 수차례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던 우크라이나 의회.<br /><br />외세를 등에 엎은 정치 세력들의 이전투구 속에 합리적 타협보다는 주먹이 앞서는 추태가 반복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전준형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61115083252174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